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실한 세상은, 필연적으로 모두가 머리가 되려는 자리로 치닫습니다.
누가 더 위에 서는가, 누가 더 영향력을 가지는가, 누가 중심이 되는가를 두고 끊임없이 경쟁합니다.
그러나 그 싸움의 끝은 승리가 아니라 피로와 상처입니다.
서로를 누르며 올라서려는 구조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더 외로워지고, 지치고, 무너져 갑니다.
사실 인간은 머리가 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머리가 사라진 몸처럼, 방향을 잃고 흔들릴 뿐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주도권을 잡으려 애쓸수록, 공동체는 더 분열되고 개인은 더 깊은 고통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성경은 전혀 다른 길을 보여줍니다.
참된 머리는 오직 한 분,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군림하기 위해 높아지신 것이 아니라, 섬기기 위해 낮아지셨고,
자기 생명을 내어주심으로 진정한 통치가 무엇인지를 드러내셨습니다.
부활은 단순히 죽음을 이긴 사건이 아닙니다.
잃어버린 “머리 되심”의 회복입니다.
혼란과 경쟁의 질서 속에 다시금 참된 질서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선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기대하는 부활은
단지 내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무너진 삶의 중심이 다시 바로 서는 사건입니다.
머리 되신 그리스도가 다시 우리의 삶을 다스리실 때,
우리는 더 이상 서로 위에 서려고 싸우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로를 살리는 자리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날,
경쟁 대신 섬김이 흐르고,
불안 대신 평안이 자리하며,
상처 대신 회복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기다립니다.
다시 머리 되심을 회복하시는
그 부활의 능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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