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벚꽃 앞에서
흐드러지게 핀 사월의 벚꽃을 바라봅니다.
가만히 서서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문득 이런 마음이 전해집니다.
“내가 너희를 기쁘게 하려고
이 아름다움을 허락하였다.”
하나님께서 굳이 이렇게까지
정성스럽게 계절을 빚으신 이유는
우리를 '그냥 살게 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로 기쁘게 살게 하시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환해지는 이 풍경 속에서,
하나님의 따뜻한 시선을 느낍니다.
“누리며 살아라.
내가 준 것들을 외면하지 말고,
기쁨으로 살아라.”
그런데 한편으로는
조용히 되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이 아름다움을
얼마나 놓치며 살아왔는지,
일에 쫓기고, 분주함에 밀려
하나님이 펼쳐놓으신 세상을
스쳐 지나가고만 있지는 않았는지.
벚꽃은 잠깐 피었다가
이내 흩어집니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잠시 걸음을 늦추어
하늘을 올려다보고,
흩날리는 꽃잎 하나에도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 보려 합니다.
그분은 오늘도
우리가 살아내기만 하는 인생이 아니라,
누리며 기뻐하는 인생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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